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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명예훼손

악플에 대처하는 다양한 모습 - 무대응부터 고소까지

참고 용서하려는 선한 의도가 전달될지는 미지수

악플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유명인들만의 문제일 것 같지만, 사회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사람들도 악플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난 2월 7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2019년에 악성 댓글로 재판을 받은 판결문 242건을 모두 분석한 결과 일반인 피해자가 80%에 달했다고 한다.


악플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피해자들은 어떻게 대응할까.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회탐구영역 스타강사 이지영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해명 글에서, 다른 학원의 유명 강사로부터 심각한 악플 공격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지난 2월 10일 ‘이지영’ 블로그에 “[천효재단 피드백] 안녕하세요. 이지영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근거 없는 모함과 거짓말, 조롱과 욕설, 입에 담을 수 없는 원색적 비난이 있었으며 그 뒤에는 경쟁사의 대형 강사를 무너뜨리기 위한 인강 업계 관행인 여론 조작과 논란 부추기기, 수험 업계의 더러운 댓글 알바 공격이 있었습니다.“라고 폭로했다.

그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 식이장애, 체중 감소, 불면증 등의 건강상의 문제”를 겪기 시작했고, 급기야 죽음의 고비를 맞이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원색적 비난과 근거 없는 모함에 상대방과 같은 수준으로 전락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소속회사의 파워도 달랐으며”, “수험생들에게 수험 이외의 것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악플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초기에 보이는 현상이다. 일단 참고 견디려 한다.
일일이 대응하기도 어렵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상대가 달라질 것 같지도 않기 때문이다. 내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상대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방법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특히 이 씨의 경우처럼 상대방이 더 큰 조직에 속해 있고 동원력이 막강한 경우라면, 내가 대응할수록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모두 옳은 생각이다.
그러나 피해자가 이런 마음으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방이 그 마음을 헤아려주기는 할까?


악플로 인한 피해를 가장 심각하게 겪고 있는 연예인들의 경우 더 이상 참거나 봐주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최근 뉴스를 검색해 보면 “마마무, 악플러 고소 "합의ㆍ선처 없이 강력 대응"[공식입장 전문]”(스타투데이), “에이핑크 측 "성희롱ㆍ루머 등 악플로 극심한 피해…강력한 법적 조치" (공식)”(텐아시아), “박보람 "무차별적인 악플에 선처 없이 강력한 대응할 것" [공식]”(스포츠조선), “악플러와의 전쟁 선포 오정연 "틈나는대로 수집 처리…악플은 범죄"”(매일경제), “[종합] 강다니엘 공식입장, 악플과의 전쟁 "선처NO, 디시갤 폐쇄 신청"”(스포츠동아) 등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한다는 내용이 많다.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별다른 생각 없이 가볍게 쓰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이 그런 글을 썼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
정작 그 악플 때문에 잠 못 자고 스트레스 받는 사람은 피해자뿐이다.


고소는 꼭 그 피해자를 미워해서 전과자 만들고 싶은 심정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악행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수단일 뿐이다.
악성 게시자가 지금이라도 악플 쓰는 행위를 그만 두겠다고 사과하면 용서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현실 세계에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심한 악플을 게시하는 사람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 해서 그 행위를 중단시키고, 법원의 판결문을 통해 근거 자료를 만들어놓아야 한다.
하지만 수사ㆍ재판을 거치는 동안 피해자는 2차 피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유명인은 악플 따위에 흔들리지 않을 것 같지만, 그 상처는 생각보다 깊고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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